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수많은 모바일 게임이 무료로 다운로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일부 게임은 하루 수억 원의 수익을 내며, 1인 개발자가 만든 소규모 게임도 수천만 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과연 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을까요? 단순히 인앱결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익 모델, 그 속에는 ‘게임이 돈을 버는 정교한 시스템’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주요 수익 구조를 중심으로 가장 자세히 분석해 드립니다.
1. 인앱결제(IAP): 전체 수익의 중심축
모바일 게임 수익 모델 중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 바로 인앱결제(In-App Purchase)입니다. 유저가 게임 내에서 아이템, 화폐, 스킨, 콘텐츠 등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수익이며, RPG·전략·수집형 게임 등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RPG 게임에서 유저가 더 강한 캐릭터를 얻기 위해 ‘뽑기권’을 구매하거나, 체력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다이아’를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또는 스킨, 시즌패스, 월간 패키지처럼 구독 형태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앱스토어 정책상 수익의 약 30%는 애플/구글이 가져가고, 나머지 70%가 개발사에게 돌아갑니다.
고수익을 내는 게임들은 ▲패키지 묶음 판매 ▲일정 구매 시 보너스 제공 ▲시간 제한 혜택 제공 등을 활용해 유저의 구매 심리를 유도합니다. 특히 VIP 시스템이나 누적 보상 구조를 통해 장기 유저의 지출을 증가시키는 전략이 일반적입니다. 대표적으로 ‘리니지M’, ‘세븐나이츠’, ‘쿠키런: 킹덤’은 이 구조로 수백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과금 유저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소수의 ‘헤비 과금 유저’가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인앱 BM을 설계하려면 단순한 구매 유도보다는 ‘지속 가능한 과금 설계’, 즉 게임성과 연결된 유료 콘텐츠 기획이 중요합니다.
2. 광고 수익(Ad Monetization): 무료 게임의 핵심 자산
게임을 설치하고 돈 한 푼 쓰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다면, 개발사는 어떻게 수익을 낼까요? 그 해답은 바로 ‘광고’입니다. 광고 수익은 현재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 구조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하이퍼캐주얼 게임이나 방치형 RPG, 퍼즐 게임 등은 광고 수익이 주력입니다.
광고는 크게 네 가지 형태로 구분됩니다. ▲배너 광고(Banner) ▲전면 광고(Interstitial) ▲보상형 광고(Rewarded Video) ▲오퍼월(Offerwall)입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보상형 광고로, 유저가 자발적으로 광고를 시청한 후 보석, 아이템, 체력 등의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클릭형 광고가 아니라도 ‘노출 수’만으로도 수익이 발생하며, CPM(1,000회 노출당 수익)은 국가·플랫폼·유저 행태에 따라 1~30달러까지 차이납니다.
예를 들어 하루 광고 노출이 50만 회이고 평균 CPM이 5달러라면, 하루 수익은 2500달러(약 330만 원)입니다. 이 수익 구조는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자동화되며, 대표적으로 Google AdMob, Unity Ads, ironSource, AppLovin 등이 있습니다.
개발사는 광고 시청 빈도, 위치, 보상 강도 등을 수치화하여 A/B 테스트를 반복하며, UX 기반 최적화를 통해 광고 반감 없이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즉 광고 자체도 게임 설계의 일부분이며, 수익을 만드는 기획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광고 보기 → 아이템 강화’ 같은 전략형 광고도 활발히 도입되고 있습니다.
3. 구독 모델, 제휴, 유통 수익 등 다양한 확장 구조
모바일 게임 수익은 IAP와 광고 외에도 여러 형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독(Subscription) 모델입니다. 일정 금액을 내면 매일 보석 지급, 자동사냥 배속, 광고 제거 등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월 3,900원 구독 유저가 1만 명이면 월 3,9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됩니다.
또한 게임사들은 제휴를 통해 브랜디드 콘텐츠나 협찬 수익도 얻습니다. 예: 인기 캐릭터 IP와 콜라보 이벤트(카카오프렌즈, 웹툰 캐릭터 등). 이를 통해 게임 내 스킨이나 한정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며, 유저 유입과 매출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퍼블리싱 계약을 통한 수익도 존재합니다. 대형 퍼블리셔가 소형 게임 개발사의 게임을 글로벌에 유통하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퍼블리셔는 마케팅, UA(User Acquisition), 로컬라이징, 고객지원 등을 맡고, 개발사는 개발에만 집중합니다. 이 구조는 특히 1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에 매우 유리하며, 성공 사례로는 ‘Archer’s Adventure’, ‘Tomb of the Mask’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NFT 게임이나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모델이 등장하며 ‘게임 안에서 수익을 만드는 유저-개발사 공동 수익 구조’도 실험 중입니다. 이는 아직 불안정하지만 미래 지향적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론: 모바일 게임은 콘텐츠이자 수익 시스템이다
모바일 게임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콘텐츠’에서 벗어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수익 구조입니다. 인앱결제는 충성 유저를 대상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광고는 무료 유저를 통해 안정적인 기반 수익을 만듭니다. 여기에 구독, 제휴, 유통, 글로벌 진출까지 고려하면 단순한 앱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곧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는 의미입니다.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수익 구조를 이해하고 이를 콘텐츠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당신이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은 어떤 수익 구조로 설계돼 있나요? 시작부터 ‘돈 되는 게임’을 염두에 둔다면, 당신의 게임도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습니다.